삼오그룹 오주유 이사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의식불명의 주유와 문병 온 비서 소교 사이에
순간 교감, 벼락(?)치는 순간
소교의 몸 안으로 주유의 영혼이 공생하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아 정말 못살아. 어떻게, 어떻게! 이사님 때문에 내가 미친 여자 된 거 어떻게 책임지실 거예요!”
-그러게?
“난 이제 어떻게 하면 돼요? 무당집이라도 가야 되는 거예요?”
-나야말로 방법을 알고 싶어 임 과장. 난 더 미칠 지경이라고, 알아? 생각해봐! 본체는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지. 영혼은 여자 몸에, 그것도 부하직원 몸에 갇혀 있지. 누가 더 불쌍하냐고!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요? 여자 몸에 남자가 들어온 게 아니라 처녀 몸에 남자가 들어와 있는 거라고요. 처녀 몸!”
-처녀 몸? 생소하네.
“뭐가요!”
-요즘에 처녀가 있다는 게…….
“오 이사님!”
-내가 잘 못 안 거야? 전에 같이 공부한 동기들이 그러던데? 예쁜 여자들은 100% 처녀 아니라고.
“그 동기라는 분의 100% 기준이 뭔지 모르지만 전 처녀예요. 아셨어요?”
-뭐……. 믿어주지, 임 과장이 그렇게 말한다면…….
“뭐라고요?”
-그렇잖아. 임 과장처럼 예쁜 사람을 남자들이 그냥 뒀다는 걸 어떻게 믿어?
“저기요, 제가 예뻐서 그런 누명을 써야 한다면 이사님은 어떠신대요? 물론 이사님도 버진은 아니시겠네요?”
-난 버진이야. 그것도 천연 100%.
“저도 못 믿겠네요. 설마 그 미모에 버진이라니, 누가 믿겠어요? 깔린 게 여자와 남자잖아요.”
-여자는 그렇다 치고 남자는 왜 집어넣는데?
“예쁜 남자들을 탐하는 남자들도 많다면서요.”
-아니, 이 여자가! 임 과장! 아니 임소교! 어떻게 여자가 그런 막말을 할 수가 있어? 아이고! 제기랄!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냐고! 나가고 싶어! 나가고 싶어!
“이사님에게 막말인 그 말처럼 저에게 처녀가 아니라고 하신 말도 막말이었어요. 진정하세요.”
윤혜인
윤혜인
받은 사랑이 너무 많아
로맨스 소설을 쓰며 갚고 있습니다.
-출간작-
[장미의 사슬], [8년 후에], [마리아], [이어폰], [월애], [당신의 식탁], [사랑이 선택하다], [당신만을 사랑해], [계약의 꽃], [감앤고], [첫눈아이], [과거가 허락한 사랑], [아름다운 복수], [백일동안 첫사랑], [잔인한 진실], [미안해], [7일간의 계약], [기억을 초대합니다], [사랑처럼 사랑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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