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윤이나다. 이름처럼 반짝반짝 윤이 나게 살아야 하는 세정그룹 윤도진 사장의
금지옥엽 외동딸이자 머잖아 골든그룹의 주인이 될, 골든전자 강태강 사장의 아내.
그러나 그녀의 삶은 이름처럼 빛나지 않았다. 그녀가 사랑하는 이도, 그녀를 사랑하는 이도 없다.
그런 그녀의 삶에 예기치 못했던 사고가 일어났다.

“우리가 어떤 이유로 결혼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요, 했다고 쳐요.
우리가 1년 전 결혼을 했다고 치고, 제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몇 가지만 물어볼게요.”
“…….”
“저와 왜 결혼한 거죠?”
“무슨 뜻이지?”
“만약 당신이 제게 첫눈에 반했다고 접근해 아주 아주 잘해줬다면 전 의심부터 했을 거예요.
결혼이 아니라 당신을 경찰에 신고했을 거라고요.”
“…… 만약 그 반대였다면?”
“설마, 지금 제가 결혼을 해달라고 했다는 건가요?”
이나는 너무 황당해 헛웃음이 나왔다.
“정말 그랬다면 왜 신고하지 않고 저와 결혼한 거죠? 절 좋아하지 않잖아요?”
“…….”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에 부정하지 않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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