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조국 건스미스가 되었다 4권
천조국 건스미스가 되었다 4권
목차
76화 극동이여(2)
77화 극동이여(3)
78화 양국 간섭과 맥도날드(1)
79화 양국 간섭과 맥도날드(2)
80화 초대박
81화 바쁘다 바빠
82화 브라우닝과 샷건
83화 쿠바와 그레이
84화 축하합니다, 스티브.
85화 총 없는 군함
86화 불곰국의 관심
87화 휴대용 기관총(1)
88화 휴대용 기관총(2)
89화 훔쳐가지 마세요
90화 조용하지 않은 아침의 나라
91화 독일행 티켓
92화 카이저와 케밥
93화 전쟁의 아이
94화 대 스페인 전쟁
95화 가자, 쿠바로(1)
96화 가자, 쿠바로(2)
97화 스티브 맥도날드의 여명
98화 쿠바 함락
99화 떠오르는 독수리
100화 장군 맥도날드
천조국 건스미스가 되었다 4권
76화 극동이여(2)
- 1896년 11월 25일. 영구(잉커우), 중국 요동 지역.
대중국 주재 무관으로 파견된 스티브 맥도날드 대령은 중국 땅을 밟자마자 일본군이 얼마나 진격해 왔냐고 물었다.
“그게… 지도를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에 청군 장교는 요동 지도를 꺼내어 펼쳐놓곤 막대기로 하나하나 짚어가며 상세히 설명했다.
“일본군의 공격이 개시된 곳은 이곳, 여순입니다. 11월 14일, 개전하고 이틀 뒤, 대련에 일본군 1개 연대가 상륙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요동반도 남동부 지역이 전부 넘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이곳 여순에서 천천히 치고 나오고 있다, 이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그 덕에 지휘부가 큰 타격을 입고 안산까지 후퇴했습니다.”
“안산이면… 완전히 내륙으로 후퇴했군요. 상황이 얼마나 안 좋길래 그렇습니까?”
“현재 이곳, 보란점에서 일본군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흘 전, 일본군이 단동에 추가 상륙을 감행했습니다. 그러니…….”
“전신이 두 개가 되어버렸군요.”
청군 장교의 설명에 따르면 여순 전선에는 일본군 최대 30,000명이, 단동 전선에는 5,000명에서 7,000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항하는 청군은 신군과 녹영군을 합쳐서 총 5만 명 남짓인데, 수적으로 우세하지만 전력적으로 차이가 너무 극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나 이곳 단동에 상륙할 줄은 꿈에도 예상 못 한지라… 지금 구식 군대인 녹영군 2,000명 정도만이 이곳 전선에 배치된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군요. 으음, 바로 전선으로 가보아야겠는데, 괜찮겠습니까?”
“일단 안산으로 가서 사령관이신 하 협도통을 만나보시는 게 어떠신지…….”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바로 전선으로 가서 어떤 식으로 청군이 싸우고 있는지 확인해야겠습니다.”
스티브 맥도날드의 고집에 청군 장교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 후, 그러면 바로 마차를 준비해 두겠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6일 뒤인 12월 1일, 스티브 맥도날드는 최전선에 도착했다.
“상황이 정말로 좋지 않군…….”
“보란점이 점령당했고, 이곳 와방점에도 일본군 병력이 들이닥치고 있습니다. 최대한 방어하고 있습니다만, 탄약이 부족하여 싸우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뭐라고요? 탄약이 부족하다고요?”
놀라는 스티브를 향해, 청군 지휘관 장린 정교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병사 1명에게 고작 20발밖에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발총인 93식 보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싼 돈 들여서 북경에서 생산하면 뭐 합니까. 총알이 없어서 쏘질 못하는데 말입니다!”
“상황이 많이 안 좋나 보군요. 그 전에, 박격포는 어떻게 써먹고 있습니까?”
“백문불여일견이라고 한번 보시지요. 교전 중인 전선에서 그리 멀지 않은지라 망원경을 이용하면 최전선 상황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장교의 말을 들은 스티브 대령은 조심스레 망원경을 들어 올렸다. 그러곤 전선에서 열심히 악전고투 중인 청군을 차근차근 살폈다.
‘기관총이 있는데도 쏘질 못하고 있군. 탄약이 얼마나 부족한 거야?’
개전 당시 청군이 보유한 탄약은 그리 많지 않았다. 더군다나 개전 초반에 일본군을 향해 미친 듯이 총알을 쏟아부은 덕분에 그나마 있던 탄약도 거의 소진했다.
결국 일본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데 가장 혁혁한 공을 세웠던 기관총이 일주일 만에 거의 무력화되자, 일본군은 그대로 밀고 들어왔다.
이를 증명하듯이 여순에서 대련까지 뚫리는 데엔 7일이 걸렸지만, 대련에서 보란점까지 일본군이 밀고 들어오는 데엔 고작 4일이 걸렸다.
그리고 이러한 탄약 부족 사태는 스티브 맥도날드의 눈에 확실히 각인되었다. 총알이 없어서 못 싸운다는 건 정말로 어이없는 상황이었기에, 그는 보급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겼다. 그런 와중, 그의 눈에 박격포의 실사격 모습이 힐끗 들어왔다.
- 푸쾅! 푸쾅! 푸콰광!
‘말로만 들었지만 직접 보니 확실히 다르군. 근거리긴 하지만, 덕분에 더 정확하게 목표를 향해 쏴댈 수 있다. 화력도 이 정도면 꽤 시원시원하고…….’
스티브의 눈에 들어온 70㎜ 박격포는 확실히 위력적이었다. 총알이 없어서 쏘지 못하는 기관총과 다르게, 넉넉한 양의 포탄을 미국에서 수입해 온 덕분에 박격포만큼은 쉴 새 없이 쏴 재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본 것은 절대 틀리지 않았다. 일본군의 진격을 가로막는 게 기관총이었다면, 일본군에 지속적인 피해를 주고 있던 건 박격포였다.
“굉장히 잘 써먹고 있군요. 그나저나 포탄이 모자라진 않는 겁니까?”
“그게… 생각 외로 포탄 소모가 상당해서 3일 내로 바닥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연사 속도가 빠르다 보니…….”
“제가 알기론 1, 2차 합쳐서 8,000발을 제공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물량을 벌써 다 썼다는 이야기입니까?”
청군 장교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루에 최대 1,000발이 소모되고 있어 며칠 내로 박격포 사용이 힘들어질 거라고 답했다. 이에 스티브는 안타깝다는 듯 혀를 찼다.
“보급이 문제로군요, 보급이…….”
청군의 고질적인 보급 문제는 1차 청일전쟁에서도 분명히 드러난 부분이었다. 그러나 부정부패라는 장벽은 이것의 해결책을 가로막았다.
결국 청나라는 일본보다 육군 한정으로는 더 앞서는 신식 군대를 보유하고도 보급 문제로 전투력에서 큰 손실을 보았다. 아무리 무기가 좋다고 한들, 기초가 허접하면 어떻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셈이었다.
‘이 상태로 계속 싸운다면 청나라가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일단… 이들이 왜 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싸우는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데 집중하자고. 패배도 결국 경험이라고 하니.’
- 1896년 12월 13일. 발어권, 중국 요동 지역.
청군은 12월 5일을 기하여 가지고 있던 탄약과 포탄의 90%를 소진했다. 사실 예정대로라면 북경에서 생산된 보급물자가 영구와 선양을 거쳐 전선에 보급되어야 했으나, 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유는 간단했는데, 북경에서 만주까지 연결된 철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북경에서 요동까지 물자를 전달하려면 육로로 달구지를 끌고 가거나, 북경 옆에 있는 항구도시, 천진에서 수송선을 띄워야 했다.
그러나 이미 바다는 일본군이 장악한 상태였기에, 그나마 빠른 방법인 해상 수송은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결국 북경에서 보낸 물자가 요동에 도착하려면 최소 한 달이 걸렸다.
더군다나 청군은 신군과 녹영군으로 군제가 두 개로 분리되어 있던 탓에 지휘 체계도 엉망이었다. 그런 부분을 잘 파고든 일본군은 개전 한 달 만에 요동반도 남부 전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요동 방어군을 지휘하고 있는 하종련 협도통은 상부의 압박과 부하들의 아우성에 머리를 미친 듯이 썩였다. 도저히 자기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원군은 감감무소식이었다.
“원공께선 뭐라고 하시는가?”
“그게… 지원군을 보낼 여력이 없는 상황인 듯합니다. 병력이 없다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뭐라?”
이 당시 청나라 신군의 총사령관인 원세개(위안스카이)의 휘하에는 약 2만 명 정도의 신식 병력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일본군이 호로도(후루다오)에 상륙한 지금, 비교적 변방인 요동에 병력을 추가로 보낼 여유 따윈 없었다.
“일본군이 호로도를 침공하고 있답니다. 북경에 남아 있던 신군 병력은 전부 호로도로 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는 건…….”
“북경 보급로가 끊겼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하종련 협도통은 탄식하는 것 말곤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일본군은 한 달 동안 병력 규모를 늘려 5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상대해야 하는 그의 군대는 2/3이 구식 군대였다.
더군다나 이미 요동반도 남부가 전부 넘어가고, 일본군이 서쪽 해안선을 따라 영구로 진격하고 있었다. 적어도 2만 명에 달하는 대군이었다.
“아무래도 이 속도면 올해 안에 영구가 점령될 거고, 그러면 안산도 위험해진다. 이거 정녕 싸움이 되는 것 맞나? 왕 부령, 뭐 말이라도 해보게. 우린 지금 탄약도 없다고!”
“조금만 기다리면 보급이 올지도 모릅니다, 협도통. 그러니 아직 포기하기엔…….”
“그러면 그러는 동안 칼로 총에 맞서라는 이야긴가? 벌써 신군 사상자가 1,000명을 넘었네. 정말로 칼 들고 싸우는 지경인 녹영군은 2,000명 이상 죽었고. 그 와중에 상부에선 지원은커녕 눈길조차 안 주지. 이것도 엄연한 전쟁인데 말이다…….”
1차 청일전쟁에서 막대한 국력을 소모한 까닭이었을까, 아니면 일본과의 싸움을 이젠 끝내고 싶은 이유에서였을까. 청 조정은 전쟁을 속행할 의지가 없는 듯했다.
“우리 미국 나리가 보기엔 어떤 것 같소? 보아하니 전선 시찰도 갔다 온 것 같던데…….”
하종련 협도통의 질문에, 주재 무관 스티브 맥도날드 대령은 잠시 고민하더니 금세 입을 열었다.
“보급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 그리고 보병 사격술이 상당히 뒤떨어진다는 점. 이 두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견착 조준도 하지 않고 쏘는 병사들이 허다하더군요. 특히 녹영군 병사들이 그런 경향이 컸습니다.”
“그렇다면 이 전쟁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 같긴 한지 묻고 싶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 버틸 수 있었던 건 화력 우세 덕분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휴대용 박격포와 기관총을 활용한 화망 구축은 확실히 효과적이라서, 일본군의 돌격 전술에 쉽게 대응하는 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탄약이 없으니…….”
하종련 협도통의 한숨에 스티브 대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통역관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라고 말했다.
“이 전쟁이 끝나는 대로 보급체계부터 손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건 될진 모르겠으나,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철도 부설이 시급해 보입니다.”
“하하. 우리의 유구한 전통, 부정부패가 그걸 허락해 줄진 모르겠군…….”
“으음,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이건.”
“곧 협상하든가 하겠지. 망할 고관대작 놈들. 할 줄 아는 게 뭔지 참!”
하종련 협도통은 그렇게 욕지거리를 해대곤 모자를 벗어 부관에게 휙! 하고 던졌다. 그러곤 스티브 맥도날드 대령에게 내년이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넌지시 속삭였다.
“그래도 그쪽의 조언이 도움이 되긴 했소. 이건 감사를 표하지.”
“아닙니다. 저도 덕분에 현대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많이 알게 됐습니다. 가능하다면 제 동생에게 이야기해서, 앞으로 청군이 더 강력한 무기를 수입해서 쓸 수 있게끔 해보지요.”
“그게 무슨 말인가, 주재 무관 양반?”
“지금 신군 병사들이 쓰고 있는 93식 보총 말입니다, 제 동생이 설계한 물건입니다.”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하종련 협도통은 순간 눈을 껌뻑거리더니, 왜 자기 나라는 총 하나 직접 설계하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어쩌다가 용이 뱀이 되었는가…….’
천조국 건스미스가 되었다 4권
77화 극동이여(3)
- 1897년 1월 9일. 안산, 중국 지역.
요동 방어 사령관 하종련 협도통은 씁쓸한 표정으로 보고하러 온 부관에게 일단 자리에 앉으라고 말했다. 그러곤 영구(잉커우)가 함락되었다고 하던데, 혹시 그걸 보고하러 온 거냐고 물었다.
“예, 협도통. 오늘 새벽, 영구가 함락되었습니다.”
“영구를 빼앗겼다면 이곳 안산까지 놈들이 밀고 들어오는 것도 금방이겠군…….”
영구는 요동 지역의 중요 항구이자 요충지임과 동시에 안산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안산에 지휘부를 둔 청군에게 이는 재앙과도 같은 소식.
하종련 협도통은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는 걸 직감했다. 지원군이 없는 한, 여기서 더 버티는 건 불가능했다. 후방 보급로도 끊긴 지금, 요동은 결국 점령될 것이 분명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에게 주어진 의무를 버릴 수도 없었으므로, 그는 최대한 물자를 긁어모아 안산에서 마지막 싸움을 벌여보기로 했다.
“주재 무관, 심양(선양)으로 가 있는 게 어떻겠소? 일주일 내로 일본군이 안산으로 들이닥칠 것으로 보이는지라…….”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제 몸 하나 지킬 여력은 됩니다. 그리고 저는 가능한 만큼 청군을 돕고 싶습니다.”
“정 뜻이 그렇다면 알겠소. 그러면 방어선 구축하는 걸 조금 도와줄 수 있겠소?”
스티브 맥도날드 대령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청 조정에서는 따로 연락이 온 게 없냐고 물었다.
“연락이 아예 닿질 않소. 큰일 났다는 말이지…….”
- 이틀 뒤. 자금성, 북경.
“금주(진저우)가 함락되었다는 게 사실이오?”
청나라 황제, 광서제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며 신군 사령관 원세개에게 물었다. 이에 원세개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요동으로 가는 길이 완전히 차단당했다고 답했다.
“일본군이 상륙한 호로도에는 병력이 아예 없었습니다. 금주에 급히 녹영군 몇백 명이 집결하여 방어전을 치렀지만, 적 규모가 최소 5,000명이 넘어 그대로 후퇴했다고 합니다.”
원세개의 말을 들은 광서제는 표정을 크게 구기며 이마를 짚었다. 황제의 심기가 불편해졌다는 것을 파악한 원세개는 곧바로 신군 8,000명을 호로도로 보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황제의 냉담한 대답뿐이었다.
“태후 마마께서는 그냥 요동 반도를 넘겨주고 전쟁을 끝내자고 하고 있소. 그 전에, 일본 놈들이 전쟁을 일으킨 명분이 도대체 뭐요?”
“우리 군이 먼저 여순을 향해 발포했다고 주장하곤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저 비열한 권모술수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폐하, 걱정 마십시오.”
“짐이 지금 걱정을 안 하게 생겼소? 미제 무기를 수입하면 뭐 하오, 총알이 없어서 못 싸운다던데. 하아… 도대체 국방예산이 어디로 들어간 거요?”
“그게…….”
물론 광서제나 원세개나 그 많은 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태원. 그 화려한 여편네 별장을 짓고 유지하는 데 들어간 돈의 출처 중 상당수가 국방 예산이었다는 것 정도는 모를 수가 없었기에.
그런 이유에서 원세개는 황제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다른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신이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일본과 협상하는 게 최선입니다. 지금 다른 서구 열강들도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하곤 우리를 도와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