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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을 숨긴 영웅이 사는 법 2권
뉴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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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을 숨긴 영웅이 사는 법 2권
지은이/ 뉴에이스
발행인/ 박성인
책임편집/ 편집부
펴낸 곳/ (주) 삼양씨앤씨 - 드림북스
주소/ 서울시 강북구 도봉로 180, 광희빌딩 4층
대표전화/ 02-980-2116
블로그/ blog.naver.com/dreambookss
신고번호/ 제2017-000030호 신고일자/ 2017년 12월 19일
등록번호/ 831-88-01041 등록일자/ 2017년 12월 20일
ISBN 979-11-6959-596-4 (0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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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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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하칸에겐 둘의 심리가 빤히 보였다.
입은 열지 않았지만, 움직임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으니.
덕분에 상대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하트, 단글렛이랑 비슷하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보단 아래일 거다.
마인이 되면 전보다 강해진다고 들었었으니까.
즉, 마기로 인한 펌핑을 받고 저 정도인 셈.
진득하게 싸우면 부족한 점이 더 드러날 터.
‘어쨌든, 덕분에 확실해졌어.’
능력치에 관한 거였다.
이놈들과 붙다 보니 대강 기준이 세워진 거였다.
‘대충 200은 돼야 청록빛 초입 수준은 될 거야.’
현재 하칸의 능력은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마기를 쓰면 근력과 민첩, 둘 다 200을 넘어선다.
즉…….
‘신체 능력만 따지면, 이 둘과 근접한다는 거지.’
그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발동한 순간, 하칸의 속도가 적의 수준과 비슷해졌으니.
그야말로 갑작스러운 변화.
마르커스는 하칸을 놓치고 말았다.
“좋아, 일단 하나.”
푸욱!
날아든 쇼트 소드가 마르커스의 목에 꽂혔다.
하칸의 움직임에 속아, 투척을 인지하지 못한 결과였다.
보통이라면 즉사했을 상황.
하지만, 마르커스는 살아있었다.
“끄륵……!”
마기에 의한 재생 능력 덕분.
쓰러진 그를 마무리 짓기 위해 하칸이 달려든 순간, 라트릭이 막아섰다.
부웅!
상대를 내쫓듯 휘두르는 검.
하칸은 파고드는 것을 멈추었다.
이어지는, 관찰하는 눈빛.
라트릭이 경계심을 숨기지 않은 채 물었다.
“……설마 지금까지 경지를 속인 거냐?”
“글쎄? 잘 모르겠네. 보다시피 아직 오러도 안 냈잖아?”
하칸은 웃으며, 아공간에서 쇼트 소드 하나를 더 뽑아 들었다.
오른손엔 평소에 쓰던 검.
왼손엔 쇼트 소드.
이로써 쌍검을 쥔 하칸은, 웃었다.
높은 곳에서 상대를 내려다보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어울렸다.
“자, 붙어보자고.”
그러고 이어진 평온한 목소리.
하지만 그 속내는 조금 달랐다.
‘쯧, 서둘러야겠네.’
마기를 한계치까지 소모하면 신체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 수준은 트리플이 청록빛 영역에 들어설 정도.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있었다.
‘오래 유지를 못 해.’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부하가 가해져 육체 기능이 한동안 떨어진다.
이미 마물들을 상대하면서 다 실험한 상태.
그러니, 그 전에 결착을 내야 했다.
지금 여유를 부리는 건 이를 숨기기 위한 기만책이었다.
그것은 꽤 효과적이었다.
“마르커스, 4계층에 올라가라.”
짧은 라트릭의 말.
일단 몸을 숨기고 회복에 집중하라는 소리였다.
하칸은 어렵지 않게 이해했다.
“와, 저게 자연치유가 돼? 끔찍하다, 끔찍해.”
명백히 비꼬는 말투였다.
하지만 마르커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4계층으로 올라갔다.
이에 하칸은 속으로 웃었다.
둘이 죽자 살자 버티는 것보다 이쪽이 더 나았기 때문.
그러곤, 여유롭게 걸으며 말했다.
“자, 놀아보자고, 라트릭.”
쿵!
하칸이 진각을 밟았다.
웃던 얼굴은 어느새 굳어진 상태.
라트릭도 전력을 드러냈다.
거친 기세로 뿜어져 나온 청록빛 오러가 휘둘린다.
쿠우웅!
맞부딪히자 울리는 굉음.
라트릭은 눈을 의심했다.
오러가 없는 검에 흠집조차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체 뭐지, 이건?’
마력을 밖으로 드러내는 힘, 오러.
온갖 무구에 두를 수 있는 그것은 격이 다른 힘을 보인다.
녹슨 검으로도 바위를 가를 정도.
그렇기에, 오러도 없이 멀쩡한 하칸의 검을 이해할 수 없었다.
동강 내진 못하더라도, 흠집은 나야 했다.
카아앙! 카아앙!
또 그랬다.
세 번이나 반복됐으니 필연인 상황.
그 이유는 간단했다.
‘단발적인 받아내기는 할 만하네.’
오러에 부딪혀도 괜찮을 정도의 마력을 불어넣은 덕분이었다.
물론, 쉬운 건 아니었다.
맞붙는 부분에 상당한 양의 마력을, 정확히 흘려 넣어야 했으니.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묘기였다.
강화할 부분이 조금이라도 엇나가면 순식간에 밑천이 드러난다.
무기 전체에 마력을 흘렸다간 몇 번 휘두르지도 못하게 되고.
탁월하고도 정확한 예측.
보통의 수준을 넘어선 감각.
이 두 가지가 필요했다.
범인은 감히 따라 할 수 없는 기술.
이로 인한 라트릭의 동요를 하칸은 놓치지 않았다.
휘이익!
라트릭의 왼눈을 노린 쇼트 소드.
반사적으로 피했지만, 하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난잡하면서도 화려한 쌍검의 연격.
두 개의 칼날이 매섭게 라트릭의 급소를 노리고, 또 노렸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공세.
라트릭은 벗어나려고 했으나…….
모조리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