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자동사냥능력으로 캠핑합니다. 0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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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급 자동사냥능력으로 캠핑합니다.
07
팔전구기
EX급 자동사냥능력으로 캠핑합니다. 07권
차례
Chapter 01. “태극권”을 발동합니다.
Chapter 02. 성장 진짜 빠르네
Chapter 03. 게이트에서 끼니를 때우는 방법
Chapter 04. 뚱냥이와 함께하는 캠핑 양꼬치
Chapter 05. 치즈색 엉덩이에 구멍이 나다……!
Chapter 06. 게이트 이상 현상 : 양꼬치 냄새
Chapter 07. 신수 가네샤
Chapter 08. 전기톱맨을 획득했다.
Chapter 09. 범람 구역
Chapter 10. 라흐마르크와의 재회
Chapter 11. 실력 증명
Chapter 12. 400년 전의 침략자 소르반
Chapter 13. 기다리는 자들
Chapter 14. 범람한 게이트를 없애는 법
Chapter 15. 대실패
Chapter 16. 카르마
Chapter 17. 그가 돌아왔다.
Chapter 18. 우리 댄싱냥신 팬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은...!!
Chapter 19. S급 헌터가 이렇게 친근할 리가 없어
Chapter 20. 파란만장
Chapter 21. 솔티슈가 동물카페 접수 완료
Chapter 22. 두 사람의 접점
Chapter 23. 단독임무
Chapter 24. 과거의 인연
Chapter 25. 돼지갈비와 냉면과 수제 아이스크림
EX급 자동사냥능력으로 캠핑합니다. 07권
Chapter 01. “태극권”을 발동합니다.
유찬은 곧장 헌터협회로 향했다.
차원번호 184번 세계의 예언자가 이야기해 주었던 세 가지 단서 중 하나는 “미러 스펙터의 꼬리침”
예언자는 미러 스펙터의 꼬리침의 사용법까지는 알려주지 못했지만, 뚠뚠의 고향 세계에 돌아가는데 필요한 물건일 게 분명했다.
“그래서 볼리크 화산 동굴 게이트가 어떤 곳입니까? 메인 퀘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애옹!”
헌터협회 자문위원장실에 도착한 유찬이 물었다.
물론 뚠뚠, 함마, 칼리도 함께였다.
유찬이 갑자기 본론으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최강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답했다.
“강원도에 평창에 새로 나타난 게이트다. 권장레벨은 50에서 65. 현재 공략 중인 장소지.”
“한국이었군요…….”
“외국인 줄 알았나?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 게이트는 전 세계에서 등장하고 있으니. 하지만 이번은 한국이다. 외국에는 없었어.”
유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게이트가 어디에 생기는가?
그것은 완전 랜덤이었다.
한국의 게이트에서 미러 스펙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
“미러 스펙터는 사냥된 겁니까? 꼬리침은요?”
“아직 사냥되지 않았다. 애초에 무조건적으로 공격하는 몬스터가 아닌 모양이야. 신규 게이트 공략대가 메인 퀘스트를 깨는 도중에 미러 스펙터를 마주쳤는데, 미러 스펙터는 분위기를 보다가 도망쳤다고 하더군. 엘리트 몬스터였다.”
“그러면 아직 볼리크 화산 동굴 게이트에 있겠군요. 제가 잡으러 가겠습니다.”
유찬의 레벨도 마침 55.
게이트의 권장레벨에 맞았다.
“그러지 않아도 네게 제안하려고 했다. 내 후계자가 됐는데 메인 퀘스트 공략을 한 번도 안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
“후계자…….”
유찬은 그 단어에 살짝 부담을 느꼈다.
괜스레 얼굴이 간지러워진다고 할까.
하지만 하기로 했으니 받아들여야겠지.
“저도 신규 게이트 공략대에 들어가야 하는 겁니까?”
“일단 등록만 해 놓도록. 그러는 편이 너를 지원하기 편하다. 하지만 웬만하면 메인 퀘스트는 깨지 말아줬으면 좋겠군.”
“예? 이유가 뭡니까?”
“다른 헌터들의 성장에 지장이 가니까. 네게는 히든 퀘스트가 있지 않나?”
“아.”
신규 게이트 공략대는 기본적으로 자율적인 조직.
공략대 소속 헌터들은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서 메인 퀘스트를 공략한다.
유찬이 메인 퀘스트를 전부 깨버리면 다른 헌터들이 성장할 수가 없었다.
“조직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헌터들이 고루 성장하는 편이 좋다. 양해해 줬으면 좋겠군.”
“알겠습니다. 대신 다른 나라의 게이트를 깰 수 있게 도와주십쇼. 한국에는 남아있는 히든 게이트가 없어서요.”
“이전에 이야기했던 것 말이지. 지금 몇 개 국가와 조율 중이다.”
유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면 받아들일 만한 조건이었다.
“애옹.”
뚠뚠도 이야기가 만족스러웠는지 진지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최강언이 어색한 눈빛으로 뚠뚠을 쳐다보았다.
“고양이가 이러고 있으니 역시 조금 적응이 안 되는군…… 위스커톤 위스커스 공도 공략에 동행하는 건가?”
“같이 가는 게 좋긴 합니다. 뚠뚠이는 퀘스트의 정보를 볼 수 있거든요.”
“그러고 보니 그런 이야기도 있었지…… 한유찬 너는 아주 폭탄 덩어리로군. 세상을 놀라게 할 비밀이 너무 많아.”
최강언이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유찬은 어깨를 으쓱거릴 수밖에 없었다.
“예, 뭐…… 그래서 저 혼자 게이트에 입장할 생각입니다.”
“무슨 소리를 하나. 그렇게 좋은 힘이 있다면 써먹어야지. 물론 네 힘은 비밀로 해야겠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흠…… 방법이 있다.”
최강언이 계획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 *
어딘가에 신규 게이트가 생겨나면 일단 군부대가 나선다.
신규 게이트가 발생한 장소를 “게이트 제한 구역”으로 설정하고 펜스를 친다.
이는 혹시 모를 게이트 범람에 대비하고, 허가받지 않은 사람이 게이트에 입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 후 신규 게이트 공략대가 게이트 제한 구역으로 출동.
신규 게이트를 공략한다.
신규 게이트는 난이도에 따라 금방 공략될 수도 있고, 며칠에 걸쳐서 천천히 공략해야 할 수도 있었다.
고난이도 게이트의 경우, 신규 게이트 공략대는 게이트 제한 구역에 막사를 세우고 게이트와 지구를 왕복하며 차근차근 게이트를 공략한다.
강원도 평창에 생겨난 게이트는 고난이도 게이트였다.
산기슭에 위치한 조그마한 농촌 마을.
낡은 농가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밭에 군인들이 펜스를 쳐놓고 지키고 있었다.
그곳으로 테슬도지의 전기차가 들어갔다.
자동차에서 내린 것은 물고기 정령을 데리고 다니는 헌터, 한유찬이었다.
“유찬 씨. 이곳이에요.”
유순한 목소리가 유찬을 반겼다.
신규 게이트 공략대의 택티컬한 유니폼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인상의 소유자.
팀 루키즈의 든든한 탱커였던 손현이가 유찬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김수호.
싸가지 없는 눈빛은 여전했다.
“오랜만입니다. 현이 씨. 잘 지내셨습니까?”
“저희들은 잘 지냈죠. 그런데 유찬 씨는 또 엄청난 일을 겪으셨네요. 페어리라니!”
“예.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저번에 만났을 때는 정령이었잖아요.”
손현이가 함마에게 손가락을 내밀었다.
함마는 멍한 얼굴로 손현이의 손가락 끝을 쳐다보았다.
“그때는 정령 이번에는 페어리. 다음에는 천사라도 데리고 오는 거 아니에요?”
“에이. 설마요. 그냥 운이 좋았던 겁니다.”
“하하. 유찬 씨는 언제나 운이 좋았죠.”
손현이는 팀 루키즈 시절보다 더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았다.
말하는 게 살짝 능글맞아졌다고 할까.
그때 김수호가 틱틱거렸다.
“잡담은 그만하지? 할 일이 많다고.”
“할 일이 많다고 해도 아직 하루는 있잖아.”
“하루는 무슨. 10시간도 없어요. 누나. 내일 오전 5시에 게이트에 입장해야 하니까.”
유찬은 최강언에게 설명을 듣자마자 강원도 평창으로 달려왔다.
신규 게이트 공략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
신규 게이트 공략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첫 단계는 탐색 단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만을 신중하게 탐색하는 단계다.
신규 게이트에서도 오후 5시가 지나면 악마가 나온다.
죽은 게이트와 달리 악마의 레벨이 높지 않고 나오는 악마의 숫자도 적었지만, 그래도 악마는 악마.
악마가 활동하는 오후 5시에서 오전 5시까지의 밤 시간대는 피하는 게 좋았다.
게이트 공략의 첫 단계에서 당일치기 거리만을 탐색하는 이유였다.
“그렇지만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공략이다. 야영하면서 멀리까지 나아갈 계획이지.”
당연하게도 게이트는 넓다.
하루 만에 전부 돌아볼 수 없다.
메인 퀘스트를 깨려면 게이트 깊숙이 들어가 게이트에서 밤을 보내야 한다.
그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아무도 몰랐다.
의외로 일박이일로 끝나는 경우도 있었고, 일주일 내내 게이트를 탐사하다가 아무런 수확도 없이 지구로 돌아와서 재정비하는 경우도 있었다.
김수호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