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룡전 03권
마룡전 03권
마룡전
03
김강현
마룡전 03권
차례
제24장. 수라삼귀
제25장. 싸움이 끝난 후
제26장. 습격
제27장. 귀환
제28장. 두 번째 임무
제29장. 난주를 향해
제30장. 참마단의 힘
제31장. 난주 금화장
제32장. 진정한 참마검진
제33장. 와룡장의 마인들
제34장. 마군(魔君)
제35장. 진유현
마룡전 03권
제24장. 수라삼귀
수라삼귀는 슬슬 눈치를 살폈다. 그들은 칠 조장에 대한 얘기를 귀가 문드러질 정도로 들었다. 지금 싸워서 칠 조장을 이길 수 있을 리 없었다. 아니, 도망갈 수 있을지조차 불안했다.
“너희들 나 아냐? 그런데 참 이상하지? 난 너희들을 모르겠는데 말이야.”
강하진이 씨익 웃으며 수라삼귀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수라삼귀는 일제히 뒤로 풀쩍 물러났다. 거의 경기에 가까운 반응이었다. 이에 당황한 것은 만사유였다.
“왜, 왜 그러십니까? 어르신들. 저런 애송이 하나쯤이야…….”
“닥쳐라!”
수라삼귀의 첫째인 목령귀(木靈鬼)가 만사유를 향해 소리쳤다. 목령귀는 입술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런 자리인 줄 알았다면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상대에 대해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은 만사유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물론 만사유가 강하진의 과거를 알 수 있을 리 없지만 수라삼귀의 입장에서는 만사유에게 모든 화살을 돌리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널 당장 찢어 죽이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겨라.”
만사유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크게 당황했다. 수라삼귀의 태도가 이렇게 바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 어르신들…… 대체 왜 이러십니까.”
“흥, 다 네 탓이다. 그러니 네놈이 책임지란 말이다. 일단 저놈을 공격해라. 네 모든 힘을 다하는 게 좋을 거다. 내가 지켜볼 테니까.”
목령귀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만사유가 조금이라도 틈을 만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칠 작정이었다. 만사유가 부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만을 기대할 뿐이었다.
그런 수라삼귀의 계획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 버렸다. 강하진이 만사유보다 먼저 움직인 것이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자들을 그냥 내버려둘 리 없었다.
강하진의 몸이 그 자리에서 땅으로 푹 꺼져 버렸다. 그리고 유령처럼 수라삼귀 앞에 솟아났다. 수라삼귀는 아연실색하며 무작정 손을 휘둘렀다. 갑작스럽게 움직였지만 수라삼귀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 막대한 내력을 손에 실을 수 있었다.
콰우우!
바람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수라삼귀가 각자 내지른 손 세 개가 강하진의 몸을 찢어발길 듯 쏟아졌다.
콰드득!
“끄어어……!”
수라삼귀는 손에서 일어나는 극통에 신음을 흘렸다. 눈이 뒤집힐 정도로 아팠다. 그리고 손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저릿저릿한 기운에 온몸이 마비되었다.
“검도 안 뽑고 날 어쩔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이거 실망인데?”
강하진은 양손으로 수라삼귀의 손을 한꺼번에 몰아 잡고서는 힘을 꽉 주었다.
꽈드득!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울렸다. 수라삼귀는 입을 떡 벌린 채 기절해 버렸다. 상식적으로 높은 수준의 마공을 익힌 수라삼귀가 고통에 이렇게 약할 리 없었다. 아무리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기절하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강하진이 주는 고통을 버티지 못했다. 그리고 강하진은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강하진이 수라삼귀의 몸 여기저기를 툭툭 두드렸다. 혈도를 제압한 것이다. 이제 수라삼귀가 다시 정신을 차리더라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아차, 잊을 뻔했네.”
강하진은 발을 들어 수라삼귀의 단전을 툭툭 건드렸다. 그 순간 수라삼귀의 근육이 이리저리 뒤틀렸다. 혈도를 제압당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근육만 꿈틀거렸다. 그러자 수라삼귀의 얼굴에 고통이 떠올랐다. 정신을 잃은 와중에도 극도의 고통에 표정이 바뀐 것이다.
“자아, 이제 남은 건 하나인가?”
강하진이 고개를 돌려 만사유를 쳐다봤다. 만사유는 흠칫 놀라 뒤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강하진은 뭘 하느냐는 듯 다시 고개를 돌려 백천문주 한추웅을 쳐다봤다.
한추웅은 한숨을 푹 내쉬며 직접 몸을 날려 만사유를 제압했다. 만사유의 실력은 한추웅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된 상태라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결국 만사유도 한추웅의 손에 제압당하고 말았다. 팔다리가 하나씩 부러지는 치욕을 겪으며 말이다.
“크윽. 문주! 후회할 것이네! 이미 대세는 변하지 않아! 그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걸세!”
만사유가 피를 토하듯 외쳤다. 하지만 한추웅은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더라도 백천문은 백천문이다. 외부의 어떤 힘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 강하진은 만사유의 말이 신경 쓰였다.
“그러니까 이놈들이 전부가 아니란 말이네?”
강하진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위압감에 만사유는 팔다리의 통증도 잊고 침을 꿀꺽 삼켰다. 뭔가가 온몸을 짓누르는 느낌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아는 거 좀 털어놓지?”
강하진의 말에 만사유는 이를 악물며 고개를 돌려 버렸다. 자신이 더 이상 해줄 얘기는 없었다. 말을 많이 하면 오히려 더 위험해진다. 만사유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배신하는 순간 가족들 역시 이 세상과 이별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무서운 자들이었다.
“내가 시간을 두고 심문해 보겠네.”
한추웅의 말에 강하진이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잠시만 틈을 줘도 이 사람 아마 자결할 겁니다.”
강하진의 말에 한추웅은 고개를 저었다. 자신의 힘으로 강하진을 말릴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백천문은 강하진이 아니었다면 아마 큰 낭패를 겪었을 것이다. 정말로 설마 내부에 그것도 장로들 중에 배신자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데 괜찮겠습니까?”
강하진의 물음에 한추웅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만사유의 행동은 이미 선을 넘었다. 죽어도 할 말이 없었다. 아니, 강하진이 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백천문이 아닌 외부인의 손에 장로가 죽는 건 용납하기 어려웠다.
한추웅은 잠시 고민하다가 억눌린 목소리로 힘겹게 입을 열었다.
“되도록…… 살려주게.”
“노력은 해보죠.”
강하진은 그렇게 말하고 만사유의 멱살을 잡아서 들어 올렸다. 심연처럼 깊은 강하진의 눈을 본 만사유가 흠칫 놀랐다.
“그거 알아? 사람은 말이야, 너무나도 지독한 고통을 당하면 무의식이 표출돼. 물론 웬만한 고통으로는 어림도 없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고통스러워야 돼.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피와 오물을 쏟아내면서 마구 지껄이게 되지. 어때? 아주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강하진의 눈빛이 섬뜩해졌다. 그리고 온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세가 칼날처럼 날카롭게 변했다. 근처에 서 있던 한추웅이 흠칫 놀라 뒤로 물러났다.
“끄어어어어어!”
만사유가 부들부들 떨었다. 눈에는 이미 흰자밖에 안 남았고, 근육이 몽땅 뒤틀려 온몸이 비비 꼬였다. 강하진은 반 각 정도 그 상태를 유지하고는 만사유의 귀에 몇 마디를 속삭였다. 그러자 만사유가 뭔가를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워낙 근육과 뼈가 많이 뒤틀려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한추웅은 눈살을 크게 찌푸렸다. 그래도 한때는 백천문의 장로였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저런 기괴한 꼬락서니가 되었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게다가 저건 대체 뭘 하는 짓인지…….’
한추웅은 만사유가 하는 말을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아마 한추웅뿐 아니라 그 누구라도 그 말을 알아듣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강하진은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만사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이으이어아.”
만사유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었다. 강하진이 들을 말을 모두 듣고 강한 기운을 흘려 넣었기 때문이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만사유는 아직도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을 것이다.
“대충 알 건 다 알았으니 데려가십시오.”
강하진의 말에 한추웅이 눈살을 찌푸렸다. 은혜를 입은 건 확실하다. 강하진이 아니었다면 백천문은 아마 끝장났을 것이다. 물론 한추웅도 이번 일이 참마단을 끌어들이기 위한 음모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은혜는 은혜였다.
‘그래도 이건 좀 심하군.’
만사유는 간신히 목숨만 붙어 있었다. 이래서야 죽은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한추웅은 한숨을 내쉬고는 만사유를 들쳐 멨다.
백천문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해가 뜬 지 꽤 오래 되었다. 이제 조만간 해가 중천에 이를 것이다. 청사파가 오전에 기습할 거라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하지만 아직 긴장을 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거 오긴 오는 건가?”
변왕수가 투덜거리자 막오장이 정색을 했다.
“부단주님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알았다. 알았어. 이거 아주 열녀 나셨군.”
변왕수가 비꼬는 말에도 막오장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이번에 이곳 백천문으로 오면서 막오장은 훨씬 더 강하진에게 빠져들었다. 이젠 강하진이 끓는 기름으로 목욕을 하라고 해도 즉시 이행할 것이다.
“너도 느끼고 있을 텐데? 참마보가 어떤 건지.”
막오장의 말에 변왕수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참마보의 위력을 실감한 사람들은 스무 명 정도였다. 예전 막오장과 변왕수의 싸움 이후에 참마보를 열심히 수련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파김치가 될 정도로 지친 상태에서 참마보를 수련하며 정말로 경이로운 경험을 했다. 사라졌던 체력과 힘이 빠르게 차오르는 느낌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만일 그들이 막오장처럼 사성의 경지에 올랐다면 그보다 훨씬 놀랐을 것이다. 막오장은 이번 사흘의 질주를 통해서 상당한 양의 내공을 얻었다. 모두 참마보의 힘이었다.
“그건 그렇고 청사파가 그렇게 대단한가?”
“글쎄. 어차피 무림맹에서 현무단이나 백호단 같은 놈들이 쫓아왔을 테니까 우린 살아남기만 하면 돼.”
“하긴.”
변왕수는 그렇게 말하며 이번 임무가 끝나고 나면 참마보를 좀 더 열심히 수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마 다른 낭인들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격차를 줄이긴 힘들 거다.’
아마 그들은 이번 임무 전에 변왕수가 하던 것처럼 열의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변왕수는 그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변왕수는 옆에 있는 막오장을 힐끗 쳐다봤다.
‘젠장. 저놈과의 격차도 아마 줄이기 힘들겠지.’
막오장의 기도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이젠 변왕수도 감히 막오장에게 덤빌 수 없었다. 막오장은 예전 그와 싸울 때보다 훨씬 강해졌다. 그게 모두 참마보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속이 쓰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쩝. 나도 그때 열심히 하는 건데.’
변왕수가 그렇게 투덜거릴 때, 정문이 부서질 것처럼 활짝 열렸다. 그리고 백천문 무사 하나가 뛰어 들어왔다. 청사파의 분위기를 살피러 갔던 무사였다.
“옵니다!”
장내에 서렸던 긴장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후끈한 투기가 사방에 휘몰아쳤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참마단은 수많은 싸움터를 헤쳐 왔다. 쌓인 경험의 양이 웬만한 무사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나저나 이런 중요한 때에 우리 부단주님은 대체 어디 간 거야?”
변왕수가 투덜거리자, 막오장이 그를 한 번 노려봤다. 변왕수는 막오장의 눈빛에 황급히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투덜거림을 멈추지는 않았다.
“제일 센 사람이 빠지면 피해가 클 거 아냐.”
변왕수가 계속 구시렁거렸지만 막오장은 더 이상 그를 노려보지 않았다. 사실 막오장도 그렇게 생각했다. 듣기로 청사파의 무사들은 상당한 실력이라 했다.
백천문 무사들의 실력은 참마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경험의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한데 청사파는 그런 백천문 무사들을 말 그대로 도륙했다고 한다. 아무리 참마단이 힘을 보탠다 해도 쉽게 이길 수 있을 리 없었다.
“쯧쯧, 그게 뭣들 하는 거냐.”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참마단의 모든 낭인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차고 있는 강하진을 발견했다.
“부단주님!”
막오장이 반가이 외쳤다. 하지만 강하진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참마단 낭인들에게 다가갔다.
“위치가 틀렸잖아. 내가 어떻게 하라고 했어?”
참마단 낭인들은 강하진의 말에 그제야 이번에 참마보를 수련하면서 함께 익힌 진형을 떠올렸다.
“고작 사흘 배운 진형으로 싸우란 말입니까?”
낭인 중 하나가 눈을 크게 뜨며 묻자 강하진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죽기 싫으면 그렇게 해. 뭐, 굳이 죽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강하진의 말에 낭인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그들은 지난 사흘 동안 참마보에 뭔가 비밀이 숨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기에 지금 강하진이 한 말을 허투루 넘길 수가 없었다.
“이, 이런 식으로 섰던가?”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변왕수였다. 변왕수는 자신에게 지정된 자리에 서며 자세를 잡았다. 처음 서는 자세도 중요했다. 그 자세에서 참마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변왕수가 움직이자, 나머지 낭인들도 서로 눈치를 살피며 자리를 조정했다. 사흘 동안이나 연습했으니 자리를 잡는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런 참마단의 모습을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백천문 무사들은 밖에서 들려오는 왁자한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소리에는 내공이 가득 실려 있어 자칫하다간 고막이 터지거나 내상을 입을 것 같았다.
“으하하하! 오늘은 내 세 번째 첩을 꼭 얻어가겠다!”
사두진의 목소리였다. 사두진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사두진뿐 아니라 청사파의 조직원들이 몽땅 몰려왔다. 그 수는 서른에 달했다.
사두진은 담장 위에서 오만한 눈으로 아래를 쭉 훑어봤다. 자신이 상대하기 어려운 고수가 있나 확인해보는 것이다.
“역시 없……!”
사두진은 말을 끝맺을 수가 없었다. 꿈에서조차 보기 두려운 얼굴 하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 * *
“어……. 저, 저놈은…….”
사두진이 말을 더듬자, 청사파 조직원들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그들도 강하진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몸이 굳어 버렸다. 지금 공격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도망가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뭣들 하는 게냐. 평소처럼 날뛰지 않고.”
사두진은 귓가에 들려온 목소리를 듣고서야 몸에 긴장이 쫙 풀어졌다.
‘맞아. 나 혼자가 아니지. 이분이 있는 한, 절대 어제처럼 당할 일은 없어.’
사두진은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사내를 힐끗 쳐다봤다. 흑의에 복면까지 쓰고 있었는데, 사두진이 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강자라는 것과, 청사파에 활력단을 제공해준다는 것뿐이었다.
“알겠습니다. 얘들아! 뭐하냐! 쳐라!”
사두진의 명령에 청사파 조직원들이 담장에서 우르르 뛰어내렸다. 그리고 일제히 참마단을 향해 달려들었다. 사두진은 참마단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참마단에 대해서는 대충 파악하고 있다.